" 에몬다 SL5는 트렉 자전거의 명성을 느끼는 첫걸음이다 "
입문용 자전거로 뭘 선택해야 될까 고민이 많을 겁니다. 입문용이라고 무조건 저렴한 자전거를 선택할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겸비한 자전거를 선택해야 질리지 않고 오래 탈 수 있습니다. 자전거의 성능이나 무게 등 다 중요하지만, 자기 눈에 가장 이쁘다고 여기지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결국, 자전거를 타는 건 자신이며 자기 눈에 이뻐 보여야 자꾸 타게 되기 때문입니다.
∥ 트렉 에몬다 SL5 디스크 살펴보기 (올라운드 자전거)
2022 트렉 에몬다 SL5 디스크는 두 가지 칼라가 있는데, Sliver와 Blue 칼라가 있습니다. Sliver는 원칼라로 되어 있고, Blue는 투톤칼라로 되어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트렉의 로드 자전거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자전거가 나오는데, 에어로 자전거는 '마돈', 올라운드 자전거는 '에몬다', 엔듀런스 자전거는 '도마니'라고 보면 됩니다. 즉, 트렉 에몬다 SL5는 올라운드 자전거에 속하게 됩니다. 각각의 특성은 있는데, 올라운드 자전거는 말 그대로 어디서나 라이딩이 가능하면서도 가벼운 로드 바이크로써 오르막에 좀 더 유리하게 제작된 자전거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에어로 자전거와 올라운드 자전거가 서로의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그 뚜렷한 특성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 트렉 에몬다 SL5의 특성
에몬다는 H1.5 race 핏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어 경기용 자세가 나오게 에어로에도 신경을 쓴 모델입니다. 올라운드 자전거에 속하긴 하지만, 핏은 에어로 자전거인 '마돈'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경량성으로 업힐을 잘 탈 수 있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에어로 자세가 나오게 하여 평지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몬다 SL5를 옆에서 보면 Sliver 칼라이지만, 안장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라이더만 볼 수 있는 유광으로 된 투톤칼라가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게 트렉만의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에몬다(EMONDA)라는 글씨가 이쁘게 새겨져 있는 것도 좋습니다.
- 앞모습 및 핸들
앞에서 보면 왜 에어로 기능까지 겸비했는지 알게 됩니다. 공기를 가르며 앞으로 쭉쭉 뻗을 거 같은 유선형의 디자인이 정말 심장을 뛰게 합니다. 앞에 알루미늄으로 박힌 트렉의 로고 모양이 그 디자인을 완성시켜 줍니다.
핸들은 본트래거 콤프 VR-C 알로이로써, 42㎝ 너비의 핸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54 사이즈 기준) 그리고 중요한 건, 브레이크 케이블과 기어 케이블을 모두 프레임 안에 넣어주는 이터널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에어로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게 될 뿐 아니라, 보기에도 깔끔하게 보인다는 게 좋습니다.
더구나, 핸들을 옆으로 돌리면, 안쪽에 'GO'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게 무지 독특하면서도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 시마노 105 구동계
트렉 에몬다 SL5의 브레이크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있어, 적은 힘으로도 강력한 브레이킹이 가능하게 했고, 변속 레버는 중급형인 시마노 105 R7020 모델이 사용되었습니다. 앞, 뒤 디레일러 및 크랭크는 시마노 105 R7000 모델이 적용됩니다.
뒤쪽에 카세트는 11단 (기어 11개)으로 되어 있고, 크랭크에는 2단으로 되어 있어서, 총 22단의 기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용된 카세트는 30T 코그라서 아무래도 업힐에서는 34T보다는 약간 힘이 들 듯합니다.
- 500 OCLV 카본 프레임
트렉 에몬다 SL5는 500 OCLV 카본 등급의 프레임이 사용되었으며, 경량과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충격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게 제작되었습니다. 물론, 트렉의 SLR 등급으로 올라가면 700, 800 등급짜리 카본 프레임이 적용되지만, 금액대는 엄청 올라갑니다.
초보자는 이런 등급차가 있는 카본 프레임을 타도 몸으로 느끼는 게 쉽지 않기에, 입문용으로는 500 등급의 카본 프레임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자전거를 타다가, 에몬다를 타면 확실히 그 카본 프레임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안장 및 싯포스트, 후미등
시트는 라이드 튠드 싯마스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만, 입문용 자전거답게 카본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장은 새롭게 개발된 본트래거 P3 버스 콤프에 145㎜폭의 안장이 적용되어 좀 더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해줍니다. (54 사이즈 기준)
라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기에 안장 뒤에 설치가 가능한, '본트래거 플레어 RT 후미등'을 매장에서 바로 구입해서 장착했습니다. 주간에는 최대 2㎞ 밖에서도 눈에 띌 수 있게 설계된 게 특징인데, 무엇보다 라이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참고로, 거치대랑 후미등을 합쳐 9만원 정도 합니다.)
- 타이어 사이즈, 듀오트랩
트렉 에몬다 SL5는 올라운드 자전거인 만큼, 타이어 사이즈는 700×28c가 적용되어 에어로 자전거(700×25c)보다 좀 더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감을 줍니다. 25c와 별로 차이가 안 나는 거 같지만, 실제 주행해보면 확실히 안정감이 더 느껴지긴 합니다. 입문용 자전거인만큼 휠은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올라운드 자전거로 28c 타이어가 적용되었다고 해도, 40c 타이어가 적용된 그래블 자전거처럼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건 좀 무리이긴 합니다.
타이어는 본트레거 R1 하드-케이스 라이트로 튜블리스 레디 타입입니다만, 순정은 튜브 타입으로 출시됩니다. 추후 튜블리스로 변경은 가능합니다.
자전거에 속도와 케이던스를 측정할 수 있는 '듀오트랩 S 센서'를 장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기에 센서를 별도 구입해서 장착하면 됩니다만, 저처럼 일반적인 케이던스 센서를 장착해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인 트렉 도마니 AL2 디스크 모델을 타다가, 카본 프레임이 적용된 트렉 에몬다 SL5 디스크 모델을 타면 승차감이 정말 다르다는 걸 바로 느끼게 됩니다. 아반떼를 타다가 그랜져를 타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타면 바닥에서의 진동이 그대로 몸으로 느껴지는데, 카본 프레임은 그런 진동을 좀 걸러주면서도 경량이라 페달링 시 힘의 전달이 더 잘 되는 거 같습니다.
순정 알루미늄 휠은 라쳇 소리가 생각보다는 작아서 아쉽지만, 카본 휠로 업그레이드하면 충분히 큰 라쳇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스램 라이벌 무선 구동계와 시마노 105 Di2 전동 구동계가 출시되면서 가성비 자전거가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는 아직도 트렉 자전거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
어떤 자전거를 선택하든 본인의 눈에 가장 이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게, 자전거를 가장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인만큼 본인이 끌리는 자전거를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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